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멎짐 주의..서울시무용단 대표작 '일무', 대구 관객 심장 강탈

유동훈 기자 donghuni@briefernote.com

2025-08-22 14:19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오는 9월 4일과 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팔공홀에서 서울시무용단의 대표작이자 한국 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 ‘일무’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을 통해 평단의 높은 호평을 받아왔다. 8월 세종문화회관과 강릉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일무’가 대구 무대에 오르면서 지역 관객에게도 특별한 한국 전통무용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1974년 창단된 서울시무용단은 한국 무용의 보존과 창작을 동시에 추구해온 대표적인 전문 무용 단체로, ‘한국 창작춤’의 산실로 평가받는다. 전통춤의 재현과 창작에 이른 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서울시무용단은 자체 레퍼토리를 통해 한국 무용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일무’ 공연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와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2022년 첫 선을 보였으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에 이어 2023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도 전회차 매진 기록을 세우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총 4막으로 구성된다. 1막 ‘일무연구’에서는 보태평의 문무 ‘전폐희문지무’와 정대업의 무무 ‘정대업지무’를 원형으로 제시하고, 이를 현대적 변주를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다. 전통의 고유한 움직임과 형식은 유지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더해 관객이 더욱 입체적으로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막 ‘궁중무연구’에서는 버드나무 가지에서 맑게 지저귀는 꾀꼬리의 모습을 모티브로 한 춘앵전(춘앵무)을 선보인다. 춘앵무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연행된 춤으로, 섬세하면서도 장중한 움직임이 특징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도록 표현된다.

3막 ‘죽무’는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를 형상화하여 각 무용수가 서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하나의 마음으로 합일되는 춤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은 조화와 공존의 의미, 즉 개인의 독립성과 집단의 통일성이 동시에 느껴지는 한국 무용의 철학적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 4막 ‘신일무’에서는 일무가 지닌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이 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창작한 일무를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과거와 현재, 의례적 의미와 예술적 감각을 동시에 전달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공동으로 예산을 투자하여 마련된 무대로, 두 기관의 업무협약(MOU)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교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한국 무용의 상징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모두 갖춘 걸작으로, 대구 관객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궁중무용의 장엄함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티켓은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2만 원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이번 ‘일무’ 공연은 한국 전통무용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통과 창작,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표현이 결합된 종합예술 공연으로서 대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예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팔공홀 무대에서 펼쳐질 ‘일무’는 한국무용의 상징성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관객에게 한국 전통예술과 현대 무용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장엄함과 현대적 창작의 융합, 깊이 있는 감정 표현과 화려한 안무가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한국무용 경험을 선사한다.

멎짐 주의..서울시무용단 대표작 '일무', 대구 관객 심장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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